1. 페르시안 (Persian cat)
페르시안 고양이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에서 유래한 고양이입니다.
페르시아와 아프가니스탄 지방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페르시안 고양이는 오랫동안 페르시아 궁정에서 사랑받으며 길러졌습니다. 그 당시 귀족들 사이에서 페르시안 고양이의 인기는 매우 높았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외모로 인해 상인들의 무역 대상에 포함되어, 16세기쯤 유럽으로 수출되었습니다. 특히 19세기에는 영국 귀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로 페르시안 고양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양이 품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순종 페르시안 고양이를 찾아보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유럽으로 수출된 이후 수 세기 동안 페르시안 고양이와 다른 장모종 고양이 사이의 무분별한 교배가 이루어졌고, 현재에 이르러 이종 교배종과 순종 간의 구별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2. 외형 및 성격
페르시안 고양이는 장모종의 대표주자입니다.
목과 가슴에 풍성한 갈기를 두르고 있으며, 둥그런 얼굴, 장식모가 난 작은 귀, 몸 전체를 덮은 부드럽고 긴 화려한 털로 유명합니다. 이 털은 윤기나고 비단결같이 부드러우며 매우 풍성해 페르시안 고양이의 체형을 더 커 보이게 만듭니다.
털이 이렇게 풍성한만큼 털빠짐이 심합니다. 제대로 빗겨주지 않을 경우 털빠짐 뿐만 아니라, 털이 엉켜서 고양이도 아프고, 사람도 골치아파질 수 있습니다.
흔히 페르시안 고양이라고 하면 흰색 털의 고양이를 떠올리는데, 실제로 털의 색상과 패턴은 매우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흰색과 브라운이 있으며, 블랙, 실버, 크림, 블루크림 등이 있습니다.
털 색상에 무늬에 따라 그 이름도 나뉘는데, 페르시안 친칠라, 페르시안 스모크, 페르시안 쉐이드 등이 있습니다.
페르시안 고양이는 다리가 짧고 굵으며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해 보이는 코비(cobby) 체형입니다.
이 코비(cobby) 체형은 위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통통한 인상을 줍니다.
또한 성묘 기준으로 암컷은 3.2~4.5kg, 수컷은 3.6~6.8kg까지 나갈 정도로 덩치가 큰 편입니다.
페르시안 고양이의 성격은 얌전하고 조용하고 온순하여, 그 성격만큼이나 조용한 환경과 부드러운 사람을 선호합니다. 페르시안 고양이는 놀기를 좋아하지만 그렇게 활동적인 편은 아닙니다. 뛰어다니기보단 느긋하게 눕거나 앉아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혼자 두어도 괜찮다는 것은 아닙니다.
페르시안 고양이 역시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더 행복하게 느낍니다.
페르시안 고양이는 온순하고 조용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적응력이 뛰어나고 사교성이 좋아서 다른 반려동물과도 잘 어울립니다.
아이들에게도 위험하지 않아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키우기 적합합니다.
다만 아이들이 고양이를 억지로 끌고 다니거나, 놀자고 괴롭히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3. 유전병
페르시안 고양이가 취약한 유전질환으로는 다낭성 신장질환(PKD), 진행성 망막 위축증, 방광결석 등이 있습니다.
특히 다낭성 신장질환(PKD)은 페르시안 고양이의 40~50%가 걸릴 정도라고 합니다. 생후 10개월부터 증상이 나타나거나, 7살이 될 때까지 건강하다가 갑자기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다낭성 신장질환(PKD)은 신장에 물주머니 수가 많아지고 크기가 커져 신장 기능이 약해지는 질병입니다.
이 질병이 확인된다면 즉시 신장 이식이나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납작한 코에 의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상 호흡을 적절하게 잘 하고 있는지 체크해야 하며,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납작하게 눌린 듯한 얼굴 때문에 눈물이 쉽게 고이므로 눈 밑도 신경써서 잘 닦아주어야 합니다.
페르시안 고양이는 잘 움직이지 않는 느긋한 성격 탓에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운동을 시키기 쉽지 않은 성격이기 때문에, 비만 예방을 위해 식이조절에도 많이 신경써야 합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 역시 비만은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예쁘고 귀엽다는 이유로 간식을 자주 급여하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페르시안 고양이는 다른 품종의 고양이에 비해 유전병의 가능성이 큰 편입니다.
입양 시 유전자 검사가 권장되며, 이후로도 연 1회 이상의 정기검진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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