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싱가푸라 (Singapura cat)
싱가푸라 고양이는 싱가포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종이라고 합니다.
싱가포르의 하수구 안에서 살아서 '드레인 캣(Drain Cat)'이라 불리며 소외받던 싱가포르의 토착 고양이들을 1970년대 미국인 부부가 미국에 데려왔고, 이 고양이를 아비시니안 고양이 그리고 버마 고양이와 교배를 진행한 결과 탄생한 고양이가 현재의 싱가푸라 고양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싱가푸라 고양이는 이후 미국에서 싱가포르로 다시 역수출되었고, 1979년 TICA 그리고 1982년 CFA에 의해 정식 품종으로 승인되어 현재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관광 마스코트가 되었습니다.
2. 외형 및 성격
싱가푸라 고양이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양이로 유네스코에 선정되었습니다. 다 자란 성묘의 무게가 2kg에서 3kg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초소형 고양이입니다.
싱가푸라 고양이는 언뜻 아비시니안과 비슷해 보입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와 같이 눈과 귀가 크고, 눈 주변에 아이라인이 있고, 이마에 M자 무늬가 있으며 날렵한 근육질의 몸매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비시니안 고양이와는 털의 무늬와 눈의 색상이 다릅니다. 또한 싱가푸라 고양이의 매우 작은 덩치 역시 아비시니안 고양이와의 큰 차이점입니다.
싱가푸라 품종을 나누는 기준은 털의 무늬와 눈 색상에 있습니다. 체구가 아무리 작아도 싱가푸라 품종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싱가푸라 고양이로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이 기준은 엄격합니다.
싱가푸라 고양이의 털은 밝은 크림색 바탕에 짙은 갈색의 줄무늬가 특징입니다. 이 털의 모양을 '세피아 아구티(Sepia agouti)'합니다. 이 털 색상의 변화로 인해 빛을 받았을 때 빛나며 매우 아름다운 것 또한 싱가푸라 고양이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합니다.
싱가푸라 고양이는 털이 짧은 단모종입니다. 덕분에 털날림이 다른 품종에 비해 적은 편이며, 털을 관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피부에 비듬이 살짝 있기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싱가푸라 고양이의 눈동자 색상은 녹색, 금색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와 같이 눈 주변에 그려진 아이라인도 싱가푸라 고양이의 아름다움을 더해 줍니다.
싱가푸라 고양이는 굉장히 호기심이 많고 영리하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 외향적인 장난꾸러기입니다. 다 자란 이후에도 아기고양이 때와 같이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합니다. 싱가푸라 고양이는 매우 활동적이고 운동 능력이 뛰어나며 높은 곳을 오르고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키우게 된다면 캣타워 등의 다양한 놀이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싱가푸라 고양이는 체구가 작은 만큼 소음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따라서 시끄러운 소리가 많이 나는 곳 보다는 보다 조용한 환경에서 키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싱가푸라 고양이는 온순합니다. 사람을 매우 좋아하고 잘 따르며, 함께 있는 시간을 즐깁니다.
그만큼 외로움도 많이 느끼고 주인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므로 다묘가정보다는 단독 사육이 권장되며, 집에 사람이 없는 시간이 길다면 키우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3. 유전병
싱가푸라 고양이는 전반적으로 건강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체구가 작은 관계로 출산시 자궁 무력증으로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자궁 무력증(Uterine Inertia)이란, 자궁 근육이 약해 출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합니다.
출산시 근육의 수축이 안 돼서 아기를 사산할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싱가푸라 고양이에게 자궁 무력증이 있다면 제왕절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 작은 체구는 싱가푸라 품종이 희귀품종인 것과도 관련이 있는데, 몸집이 매우 작다 보니 한 번에 출산하는 새끼고양이의 수가 다른 품종의 고양이에 비해 적기 때문입니다.
또한 싱가푸라 고양이는 적혈구 피루브산 키나아제 결핍증(PK결핍증)이라는 유전성 질환을 앓을 수도 있습니다.
적혈구 피루브산 키나아제 결핍증(PK결핍증)은 피루브산 키나아제라는 효소가 부족해 적혈구가 파괴되어 빈혈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이 질병의 증상으로는 피로, 식욕 저하, 호흡과 맥박이 빠른 입 점막이나 혀가 하얗게 변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이 질병은 싱가푸라 고양이 외에 아비시니안, 메인쿤, 노르웨이 숲, 시베리아 고양이, 토이거, 사바나 고양이 등도 앓기 쉬운 질병입니다.
싱가푸라 고양이는 피부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중 습하고 무더운 싱가포르 출생이기 때문에 추위뿐만 아니라 건조한 것에도 매우 취약합니다. 따라서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변 환경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 혹시 모를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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